세전리(細田里) 석불입상(石佛立像)
장 소 : 전북 남원시 송동면 세전리 산 17
높이 2.9m.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0호.
야트막한 야산에 서북향으로 세워져 있는 이 석불은 뒷산에서 발견된 것을 옮겨 온 것이다.
현재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의 상반부가
모두 깨어졌으며 마멸이 심한 얼굴도 시멘트로 접합하였다.
광배와 불신이 한 돌로 조각된 여래입상이다.
머리는 민머리에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우뚝하다.
얼굴은 살이 올라 풍만한 모습이지만 마멸로 인해 이목구비가 불분명하다.
신체는 고부조(高浮彫 : 높은 돋을새김)이지만 볼륨이 약하고 조각도 얕아 세부 특징이 불분명하다.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는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이다.
옷주름은 둥근 목깃 아래로부터 U자형으로 연속된다. 이러한 층단식 옷주름은 양다리 위에서도 확인된다.
양 팔목을 감싸고 아래로 곧게 드리워진 소맷자락과 둥글게 마무리된 하단 자락 그리고 그 아래의 상의(裳衣 : 치마) 자락 등,
전체적인 착의법(着衣法)은 통일신라 후기 전통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체에 비해 상당히 크게 표현된 양손은 오른손을 위로, 왼손을 아래로 하여 복부 중앙에 모아 설법인(說法印)의 수인을 맺었다.
광배 역시 마멸로 세부 특징이 불분명하지만 당초문(唐草文 : 덩굴무늬) 형태로 휘감겨 올라가는 역동적인 불꽃무늬가 뚜렷이 남아 있다.
일부 매몰된 별석(別石)의 대좌는 서로 맞붙은 이중의 연화좌로 추정된다.
불상의 뒷면은 마치 암벽에서 떼어낸 듯 평면적이며 곳곳에 끌 자국이 선명하다.
역동적인 불꽃무늬가 새겨진 광배 형식, 한 돌로 조각된 불신과 광배, 우드야나식의 착의법, 복부에 모아 맺은 특징적인 설법인의 수인,
불신 하단에 난 촉을 통해 대좌와 결합한 수법 등은 남원 지역의 고려시대 석불(龍潭寺址·彌勒庵·迦德寺·龍珠庵 석불입상 등)에
흔히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조각 양식은 고려시대 남원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일군(一群)의 조각가 집단에 의한 지방 양식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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