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친구여 이렇게 사세

백광욱 2025. 4. 29. 00:11

 

친구여 이렇게 사세

 

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열심히 노세

 

좀 모자르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세나 ㅤ

 

내가 부린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마세 ㅤ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여... ㅤ

 

너와 나 사이에 끝낼일이 무엇이며

안볼 일이 무엇인가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ㅤ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맨질해도 좋고 뽀예도 좋을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 사세 그려... ㅤ

 

이래봐야 한세상에 저래봐야 한세상에

이름 한줄 남길량으로 그리 부산 떨어대도

네가 내 친구요 내가 네 친구이니. ㅤ

 

좋은 인연, 좋은 사람으로

한결같은 마음 늘 잊지 말고 사세

친구여 내 친구여... ㅤ

 

좋은일도 많이 하고 사랑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살아도

후회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사세 ㅤ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한 잔 부딪혀도 좋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ㅤ

 

이 세상 오래 오래 친구로

그리 그리 아껴가며 사세 그려...

 

- 아침좋은 글 - 

 

< 출처 : 소리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