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그대 마음에 담긴 소담한 사랑으로

백광욱 2025. 4. 15. 15:17

 

그대 마음에 담긴 소담한 사랑으로

 

하늘에 있는 태양은

혼자서도 잘 타오릅니다.

 

그러나 불을 피우는 성냥이나 라이타는

무엇인가와 부딪히거나 하여야만

불꽃이 일어나지요.

 

아무것과도 부딪히지 못하면

그냥 제 구실을 못하는 무의미한 가치

그대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은행나무는 서로 마주보아야

꽃이 핀다고 합니다.

산 너머 저쪽 먼 곳에 있는

나무끼리라도 서로 마주 보아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사람들의 마음에도

사랑이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소담하게 담긴 사랑 그 사랑도

성냥이나 라이터처럼 마주보는 은행나무처럼

누군가와 부딪히고 마주보게 될 때

불꽃을 피우고 꽃도 피고 열매도 맺을 수 있겠죠.

 

그대 마음에 담긴 소담한 사랑으로

누군가에게 먼저 마주하여 보세요.

다가가서 맑고 투명한 눈 속을 들여다 보세요.

 

그곳에서도 사랑이 그대를 포옹하려고

팔을 뻗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팔 안에서

우리의 가슴 안에서

이른 아침의 햇살처럼 퍼지고 있을 것입니다.

 

먼저 가슴을 열고 마주하고 다가가

부딪히며 사랑하는 그대가 되기를

내가 되기를 우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 글 중에서 - >

 

'정겨운 삶 > 좋은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 같은 인연  (0) 2025.04.21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0) 2025.04.16
삶에 아름다운 인연으로  (0) 2025.04.14
먹으로 그린 수묵화  (0) 2025.04.14
진정 행복한 삶  (0)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