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오늘도한마디

잘가라 이년(年)아

백광욱 2021. 1. 7. 00:03

 

잘가라 이년(年)아

 

잘가라 이年아

난 더 좋은年 만날꺼다

 

글쎄 이 年이

오늘 다짜고짜 미련없이 떠난다네.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고.

 

어떤 놈 옆에서

치다꺼리 하느라고 힘들었다면서

기여코 보따리 싼다고 하네.

 

앞에 먼저 간 年보다는 낫겠지 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잠도 같이 잤는데

이제는 떠난데 글쎄.

 

이 年이 가면

또 다른 年이 찾아오겠지만

올때마다 딱 1년만 살자고 찾아오네.

 

정들어 더 살고 싶어도 도리가 없고

살기 싫어도 무조건 같이 살아야 하거든.

 

모두들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불경기라고 난리고

지친 가슴에 상처만 남기고

뭘 잘한게 있다고,

2020년 이 年이 이제는 간데 글쎄.

 

이 년은 다른 年이겠지 하고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 했는데

살고보니 이 年도

우리를 안타깝게 해놓고

가긴 마찬가지네.

 

늘 새 年은 좋은 年이겠지 하고

희망을 가지고 새 살림을 시작해 보지만

지나놓고 보면 먼저 간 年이나 갈 년이나

별 차이가 없는것 같네.

 

어떤 年은 평생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고

또 어떤 年은 두 번 다시 쳐다 보기 싫고

꼴도 보기 실은 年이 있었지.

 

애인같은 좋은 年

원수 같이 도망간 年

살림 거덜내고 가는 망할 年도 있고

정신을 못 차리게 해놓고 떠난 미친 年도 있었다네.

 

다사다난했던 2020년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차 한 잔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남은 시간이라도 곧 떠날 年과 마무리들 잘하세.

 

이 年 저 年 살아봐도 특별한 년이 없네.

그래도 오는 年은 좋은 年이 오기를 기대하며

설렘으로 새로 오는 年을 맞이하련다.

 

이십일년 어떤 막무가내 年이 올지 무척 기대되네.

2021年에는 가족 모두 건강과 웃음이 넘치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는 멋진年 만나세.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