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노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백광욱 2025. 11. 28. 04:22

 

노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우정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술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면 어떻고 술이면 어찌하리

한잔에서도 우정도 나누고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도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친구란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노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