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삶과 죽음, 늙음에 대하여

백광욱 2025. 11. 16. 05:27

 

삶과 죽음, 늙음에 대하여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늙음이고,

무엇이 죽음인가?

현재의 행복에 최선을 다함이 삶이요.

이러한 삶이 오래되어 편해짐이 늙음이요,

영원히 쉬는것이 죽음 이라면 틀린 말일까? ​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양면성을 지닌다.

생과 사에 대해서도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또 어떤 이들은 쉽게 죽어 버리려고 한다. ​

 

한편 젊은이들은 젊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늙고 쭈글쭈글하고 볼품없는 것은 싫어한다. ​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죽게 마련인 것이다.

인간들 외에도 모든 생물은 열매를 맺는다. ​

 

벼 이삭도 쌀을 맺으면

줄기와 이파리는 누렇게 시들고

볼품 없어지는 것이다.

사과 나무도 사과 영글게 할 무렵이면

그 이파리는 벌레 먹어 흉한 모습이 된다. ​

 

사람도 이와 같이

그 열매 곧 아들과 딸을 장성시키면 늙고 병들어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 이러한 형상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며

우리는 그와 같은 모습에

오히려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

 

늙고 추하게 변해가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죽음을 두려워 해서도 안 된다. ​

늙으면 쉬게 되는 것이고

죽는 다는 것은 있던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기 때문에

더 편히 쉬게 되는 것이다. ​

 

인생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 것과 같으며,

강 저편에 다으면 배 버리고

뭍으로 올라가서 마을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

 

육신은 버리고 가야만 하는 배요,

혼은 마을로 들어가는 나그네인 것이다.

그 나그네는 계속 사는 존재인 것이다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 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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