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내 삶의 잔잔한 행복

백광욱 2024. 12. 3. 00:01

 

내 삶의 잔잔한 행복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 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해처 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

해도 손해 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았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 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 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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