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다정다감한삶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백광욱 2024. 2. 2. 00:04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오래 전 페르시야 왕 고레스가

이웃나라와 전쟁을 하여

그 나라의 왕과 그의 가족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적군의 왕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만일 그대를 살려준다면

그대는 나에게 무엇을 주겠는가?"

 

포로 된 왕은 말했습니다.

"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가지고 있는

재산의 반을 왕에게 드리겠습니다."

 

그는 또 묻습니다.

"그러면 내가 그대의 자녀들을 다 살려준다면

그대는 나에게 무엇을 주겠는가?"

 

그러자 포로 된 왕은 대답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왕에게 드리겠습니다."

 

그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다시 묻습니다.

"그렇다면 만일 그대의 왕비를 살려준다면

그대는 나에게 무엇을 주겠는가?

 

그러자 포로 된 왕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진지하고도 담담하게 대답을 합니다.

"제 목숨을 내 놓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부하들에게

즉시 포로 된 적국의 왕과 가족들을

모두 석방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조차도 바치겠다'는

적국왕의 대답은

페르시야 왕과 휘하의 신하들을

충분히 감동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패전국 왕의 가족들은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풀려난 왕은 그 날밤 왕비에게 말합니다.

 

"여보, 과연 소문대로

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큰 인물입니다.

그의 사람됨으로 보아

그는 곧 세계를 정복할 것입니다.

내가 심문을 받는 동안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그는 비범하기까지 했었습니다.

당신에게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소?"

 

그런데 왕비는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여보, 그랬나요?

저는 그 왕의 얼굴을 전혀 보지를 못했습니다.”

“어째서요?” 왕이 되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라도

기꺼이 바치겠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한 남자의 얼굴을 바라다보는 동안

제 눈엔 당신만으로

너무나 가득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왕비의 눈가엔

행복한 이슬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이에게서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며

남들이 다 보는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치료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 출처 : 소리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