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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 (가을이래요 / 박목월)

백광욱 2023. 10. 26. 00:02

 

가을이래요 / 박목월

 




가을이래요

                     시 / 박목월
 
여름도 지나가고 가을이래요
하늘 높고 물 맑은 가을이래요

울타리 수숫대를 살랑 흔드는
바람조차 쓸쓸한 가을이래요
 
단풍잎을 우수수 떨어뜨리고
바람은 가을을 싣고 온대요

밤이 되면 고운 달빛 머리에 이고
기러기도 춤추며 찾아 온대요

 

< 출처 : 소리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