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루한 가족 모여 따뜻한 저녁 먹는 시간

쇠숟가락에 담겨 오는 민물새우뭇국 온기처럼
남루한 가족 모여 따뜻한 저녁 먹는 시간
여홀여홀 흘러가던 저녁강 비로소 깊어지며 잠드는데
기다리는 사람 없지만
바람 따라 에두른 돌담 위에 노란 등불 맑게 켜진다.
-정일근 시, <수세미꽃 피는 저녁>
강에는 어둠이 내려 바라보기에 수심이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빠르게 좔좔 흐르던 강이 저녁에 이르러 깊어지고 물결이 잠잠해지듯,
저녁밥을 먹는 가족들의 피로한 하루도 저녁에 이르러 고요하고 아늑해졌습니다.
고된 하루 끝에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족의 저녁 온기가 느껴집니다.
< 출처 : 행복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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