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오늘도한마디

남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사는 사람들

백광욱 2023. 4. 3. 00:03

 

남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사는 사람들

 

레이건의 대통령 시절,

프랜시스 그린이라는 83세 노파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레이건 지지자였습니다.

비록 정부 보조금을 받고 살았지만

월 1불씩 공화당을 위해

헌금을 할 정도로 레이건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백악관에서 할머니에게 초청장이 왔습니다.

그 초청장은 모금 파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는 할머니는

돈도 없이 그냥 그곳에 갔습니다.

당연히 백악관의 제지를 받을 수밖에…,

 

"할머니 이름이 초청자 명단에 없습니다.

기부금을 안 내셨죠?" "무슨 말이오,

젊은이. 나는 매달 1불씩 냈다우."

들어간다 못 들어간다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레이건의 비서가 지나가다가 이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비서는 대통령의 허락을 받아

대통령의 집무실로 그를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레이건은 그녀와 40분을 함께 했습니다.

 

만찬시간이 되었는데도

대통령이 나오지 않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기라성 같은 재벌들을 불쾌하게 했다가는

모금 행사가 엉망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40분 후, 대통령이 웃으며 나왔습니다.

그러자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노파를 격려하는 것도 좋지만

어쩌자고 40분씩이나 격려하십니까?

재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그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노인을 격려했다고?

아니오, 내가 격려를 받았소!

선거를 바로 앞에 두고 나를 향해

쇼를 한다느니 배우나 하라느니 별 소리 다 하는데

이 할머니의 순수한 사랑을 듣고 나니 신바람이 났소.

나는 선거에 이길 것이오!"

 

이 세상에 위로가 필요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다 위로가 필요하고 격려가 필요합니다.

일국의 대통령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위로가 필요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격려가

 

꼭 큰 것이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위로는 1불의 사랑이면 됩니다.

아주 하찮은 것에서

사람은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습니다.

 

남을 위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참으로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산을 옮길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보다

더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 출처 : 소리사랑 - 옮긴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