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랑을 돌이켜 봅니다. 분명 세월이 흐른 어느날, 지금의 이 아픔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어쩌면 세월은 강물과도 같아서 흘러가며 잊어가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마저도. 함께 있을 때 헤어짐을 생각하지 아니했듯이 헤어진 지금, 잊혀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파도가 발자국을 하나 둘 지워가듯 세월이 기억을 없앤다 해도 지금은 모래알로 남아 그 사람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리워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