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삶을 살려는 가, 소의 삶을 살려는 가
쥐의 삶을 살려는가, 소의 삶을 살려는가 | |
우리 주위에 있는 동물들 가운데 사람들로부터 가장 미움을 받는 동물은 아마도 쥐일 것이다. 쥐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음습하고, 비열하고, 기회주의적이고, 탐욕스러운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정말 쥐만큼 나쁜 이미지만 떠오르는 동물도 없다. 쥐라는 동물이 원체 나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는 탓에, 쥐를 칭할 적에 그냥 쥐라고 칭하기보다는 오히려 ‘쥐새끼’라는 비속어로 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에 반해, 소라는 동물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겉모습부터가 쥐와는 딴판이다. 믿음직해 보이고 착해 보인다. 겉모습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우리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끼치고 있다. 그러니 소는 사랑하지 않으려고 해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동물이다. 이렇듯 소와 쥐는 같은 동물이면서도 그들이 하는 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다. 자신의 행실로 인해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은 동물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람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삶을 살아 소와 같은 대우를 받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독만 끼치는 삶을 살아 쥐와 같은 대우를 받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 주어지는 삶이다. 그러한 삶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쥐새끼’와 같은 삶을 살아서야 되겠는가? | |
사람이 사는 집에는 그 집의 주인과 아내가 집안의 중심이 되며, 이들을 곁에서 돕는 사람들은 각각 맡은 일을 가지고 그들을 돕는다. 음식 만드는 일을 맡은 자는 계집종이고, 마소 치는 일을 맡은 자는 사내종이다. 그 아래로 기르는 가축들까지 모두 각자 맡은 직책이 있다. | |
![]() ▶ 수박씨를 까먹고 있는 생쥐를 묘사한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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