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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백광욱 2023. 5. 13. 00:03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어린 시절, 닳고 닳도록 읽었던 추억의 동화책들, 여러분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동화는 어떤 것인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햇님 달님, 아기 돼지 삼형제까지… 어릴 적 친구와 같았던 동화책을 통해 세상을 만났고, 삶의 지혜와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는데요.
5월, 찬란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세기의 동화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구름빵> 백희나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첫 번째 동화작가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입니다. 2004년에 처음 출간한 동화책 <구름빵>으로 세계적인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2017년에 출간한 <알사탕>은 일본에서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프랑스에 소개되며 수많은 해외팬들을 보유하게 된 백희나 작가. 백희나 작가의 어떤 매력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구름빵은 어린이다운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어른과 아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희나 작가의 동화 속 세상은, 평소 인형을 좋아하던 작가의 취향이 반영되어 반입체 인형과 소품들로 꾸며져 다른 동화책과 달리 살아있는 공간력을 부여합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는 동화책을 만들고 싶다는 백희나 작가, 그의 작품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속에 구름처럼 두둥실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피터래빗> 베아트릭스 포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 토끼가 그려진 노트나 식기류를 한번쯤은 보셨을텐데요.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끼 캐릭터, ‘피터 래빗’입니다. 1902년에 탄생한 동화책, 피터 래빗은 피터라는 이름의 토끼를 중심으로 토끼 가족과 이웃들의 소소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는 영국의 아동문학 작가이자 일러스트 작가로, 평생 환경 보호에 헌신한 환경 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작가 포터는 어린 시절 자신을 가르치던 가정교사의 아들이 감기에 걸려서 집에만 있게 되자, 그 아이를 위로해 주기 위해 그림을 곁들인 이야기를 써서 편지로 보내기 시작했는데요. 나중에 그 편지들을 모아 아이로부터 다시 빌려오게 되었고, 피터 래빗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초판이 출간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피터래빗 이야기는 아동문학의 명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동물과 환경을 사랑했던 작가 포터는 평생을 소소한 시골마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지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아기돼지삼형제> 조셉 제이콥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어린 시절 큰 교훈을 주었던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를 기억하시나요? 아기돼지 삼형제가 각각 다른 재료를 구해 집을 짓고 늑대의 공격에 대처하는 이야기였죠. 셋째 돼지의 기지와 용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동화로 유명한데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동화인 아기 돼지 삼형제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덕적 가치들에 대해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본래 민담의 형태로 전해져오던 이 이야기는, 1895년 호주의 동화작가 ‘조셉 제이콥스’의 손에서 비로소 동화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호주의 민속학자이자 번역가 그리고 동화 작가였던 그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잭과 콩나무’,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톰 썸의 역사‘ 등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어 동화 버전을 대중화한 의미있는 작가입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행복을 전해주었던 동화책들. 가정의 달 5월, 추억 속의 동화책을 꺼내어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출처 : 행복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