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하루
바람결에 걸려 파르르 떨리는 풀잎의 고달픔을 생각한다
나부끼는 민들레 꽃씨는 목적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간 단단히 묶어 맨 생각을 풀고
오늘도 여전히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난다
멀어도 험해도 막힌 곳이 많아도 상관이 없다
적어도 오늘만은 내 시간에 맞춘 여행이 아니라
만상의 자연에 맞춘 여행이기에 결코 급하지 않다
마냥 느슨한 오늘의 시간!
쳇바퀴 다람쥐의 하루를 멀리하고
몸에 맞지 않는 느리고 헐렁한 시간을 몸에 걸치니
생각이 자유롭다
마음이 자유롭다
- 소천 -
< 출처 : 사랑밭새벽편지 >
'정겨운 삶 > 오늘도한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엄마의 밥상 (0) | 2019.01.22 |
|---|---|
| 어머니의 마지막 말 (0) | 2019.01.21 |
|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오 (0) | 2019.01.15 |
| 고민을 넣어두는 상자 (0) | 2019.01.14 |
| 불평은 후회를 낳는다 (0) | 2019.01.11 |